마이클 아이스너와 잭 웰치의 차이점은?
마이클 아이스너는 1984년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당시 디즈니는 창의성이 고갈된 상태였고
작품도 3∼5년에 한 편 정도만 만들 정도로 효율성이 떨어져 있었다.
그나마 특별한 히트 작품도 내지 못해 과거의 성공에 기대어 근근이 연명하는 처지였다.
디즈니의 새로운 수장이 된 아이스너는
극장용 만화영화에만 치중했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
그는 가정용 시장, 즉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회사 중역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때까지 극장에서 상영했던 만화영화들을 비디오에 담아 팔기 시작했다.
아이스너의 전략은 적중했다.
불과 몇 년 만에 디즈니의 수익 대부분이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비디오와 DVD에서 나왔다.
아이스너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1995년 또 한 번의 중대한 결정을 했다.
미국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ABC를 19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이 인수 과정에서 미국의 대표 스포츠 채널인 ESPN을 계열사로 확보했고
디즈니는 이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아이스너는 어떤 기준으로 봐도 뛰어난 재무적 성과를 거둔 CEO였다.
흔히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라고 칭송받는 잭 웰치 전 GE 회장과 비교해도
그가 거둔 성과는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공교롭게도 아이스너와 웰치 모두 만 20년 동안 각각 한 기업의 CEO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은퇴에 대한 반응도 극과 극이었다.
웰치는 4억2000만 달러(약 4800억 원)에 달하는
은퇴 패키지(퇴직금, 자문료 외 고급아파트, 전용기 등 각종 특전)를
GE로부터 받으며 화려한 퇴임을 맞이했다.
반면 아이스너의 경우, 2004년 월트 디즈니의 아들인 로이 디즈니가 중심이 돼 벌인
아이스너 퇴진 운동으로 43%의 주주들이 불신임 투표를 단행했고,
결국 이사회 의장에서 쫓겨나는 사상 초유의 굴욕을 경험하며 쓸쓸히 사라졌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디즈니를 위기에서 구해낸 아이스너는 점점 회사의 모든 일을
스스로 통제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CEO로 변해갔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그를 “아이스너 제왕(Emperor Eisner)”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이스너는 2000년대 들어 수많은 중역들을 몰아내고,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사람들을 철저하게 제거하고, 10년 동안 절대 권력을 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로이 디즈니를 비롯한 대주주들의 집단행동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반면 웰치는 자신이 물러날 시점을 미리 정해 놓았습니다.
또 가장 뛰어난 후계자를 양성하는 등
자신의 ‘레거시(legacy·유산)’를 조직에 남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신이 65세가 되는 해에 회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고
후계자를 발굴하고 주주들에게 약속한 대로 2001년 9월 7일 회사를 떠났습니다.
돌아서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한 말을 기억합니다.
요즘같이 권력형 비리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을때에는 더 절실한 말인것 같습니다.
가끔 나라면, 나한테 저런 힘이 주어진다면 나도 저럴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승냥이(^^;;)로 돌변하는 나를 보면서.. 나도 똑같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ㅠㅠ
이상 미스터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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